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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선희 퍼니피플 대표 "IT아웃소싱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검증된 인재 공급…재하도급·가격경쟁 지양해 선순환 구조 정립



프라임경제 | 2015.09.25



"IT업계는 1년에 두 번 보릿고개가 존재합니다. 프로젝트가 몰리는 시기가 지나면 프리랜서 개발자들은 일거리가 없기 때문이죠. 퍼니피플은 이러한 유휴 우수인력들이 지속적으로 근무를 이어나가도록 지원하는 역할과 동시에 사용사에 검증된 인력을 공급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윤선희 퍼니피플 대표의 말이다. 퍼니피플은 기업명처럼 즐거운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기 위해 탄생한 IT인력 아웃소싱 기업이다.


윤 대표는 IT업계에 10여년간 개발자로 근무하다 IT인력 아웃소싱의 과도한 하도급 관계를 개선하고 개발자들이 정당한 보수와 처우를 보장받을 수 있는 건전한 IT시장을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실제 프리랜서 개발자가 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까지 최소 8단계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프리랜서 개발자들은 정당한 급여를 보장받기 힘든 상황이다. 몇 년전 한 개발자는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발주사에게는 프로젝트에 맞는 인재를 제공하고, 수행사에게 불필요한 영업지출 감소와 과도한 경쟁을 최소화해 건전한 IT아웃소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윤 대표를 만나 IT시장의 고질적인 인력채용 문제점과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IT 막노동 시장'…6만명 프리랜서 고용불안


윤 대표에 따르면 국내 IT 개발자 및 프리랜서는 6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기업의 프로젝트 성공률은 20%에 불과하다.


이는 T강국을 내세우며 직업학교 등과 민간 교육기관에서 IT인재 양성 활성화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IT 인력을 대거 양성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IT기술 인재 양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 양성에 집중하기보다 학생수 채우기에 급급한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결국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단순 IT인력만을 공급하는 아웃소싱기업들은 발주사와 프리랜서 모두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일례로 6개월 프로젝트에 투입될 경우 6개월간 꾸준히 알선료 명목으로 각 10~30%의 수입을 챙길 수 있다. 


일단 인력만 공급하면 프로젝트 완성도에 대한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아웃소싱기업들은 실력이 부족한 프리랜서도 이력서와 경력 등을 부풀려 발주사에 공급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이 역시 20%대의 저조한 프로젝트 완성률을 보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IT산업의 8단계가 넘는 재하도급도 고질적인 문제로 작용하면서 프리랜서들은 합당한 급여와 처우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전반적인 IT시장의 구조적문제로 지적된다. 윤 대표는 "하루에 100개의 IT아웃소싱기업이 설립되고, 100개의 기업이 문을 닫는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며 "이같이 부풀려진 시장에 살아남기 위해 아웃소싱기업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가격"이고 지적했다.


1000만원 프로젝트를 발주사가 제안하면 한 아웃소싱업체가 700만원에 가져온다. 하지만 수익구조가 불안하다 보니 더 낮은 가격으로 재하청을 주게 되고, 재하청 업체는 더 작은 소규모 업체에게 재하청 방식으로 넘긴다.


당연히 프로젝트 비용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고, 가장 타격을 받는 업체는 30인 미만 소규모업체에 집중된다.


30인 미만 소규모 업체는 발주사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엔 레퍼런스나 영업력이 부족해 단독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수익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해 적은 금액으로 인력을 공급함으로써 개발자의 인건비는 처참할 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발주사·수행사 모두 윈-윈하는 플랫폼 제시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공급기업과 프리랜서 모두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퍼니피플은 새로운 인재공급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퍼니피플은 가격경쟁이 아닌 가치경쟁을 지향하는 기업 간 인재아웃소싱 중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검증된 인력을 공급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윤 대표는 "퍼니피플은 수행사와 발주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기업 간 인재공유 플랫폼 서비스"라며 "아웃소싱기업에 등록된 프리랜서의 실력을 퍼니피플의 자체 검증 시스템을 거쳐 발주사에 공급함으로써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고, 프리랜서들이 실력에 맞는 합당한 급여를 받도록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프로젝트 수행은 가격경쟁이 아닌 가치 경쟁"이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은 결국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퍼니피플은 검증된 최적의 인재를 모아 한 번에 계약할 수 있는 프로젝트 전문업체 선택 채널을 지향한다. 때문에 8단계 이상 거치는 재하도급 과정을 없애 과도한 수수료 및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실제 퍼니피플은 운영에 필요한 최소 4%의 수수료만 받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 대표는 "퍼니피플의 플랫폼 서비스는 믿을 수 있는 업체의 최적 인재를 선택할 수 있고, 인재 검색부터 수행비용 확인까지 예산에 맞춰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정이자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웃소싱기업은 회사의 유휴인력을 공개해 가장 빠르게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강력한 영업채널을 제공받고, 제안 입찰 참여로 인한 비용손실 없이 인력별 투입비용 제시로 적정 비용이 책정 가능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업체 간 가격경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IT개발자, 전문직종인으로 인정받길 희망"


지난달 퍼니피플은 프리랜서 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프리랜서 협동조합은 150명의 인력정보를 퍼니피플에 제공하고, 퍼니피플은 이들에 대한 검증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양사는 검증된 인원에 대한 인력풀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업계의 참여도 유도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IT종사자들이 전문 직종에 포함되길 희망한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검증된 IT인력들은 고급 인재들이죠. 정부 역시 IT강국임을 강조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관리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의사, 변호사처럼 IT인력들도 전문가 직종에 포함돼 이들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근무하길 희망합니다."


퍼니피플의 새로운 플랫폼 방식에 대해 처음 업계의 반응은 냉담했던 게 사실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본인들이 할 수 없지만 원하는 서비스라라고 평가하기 시작했고, 퍼니피플은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퍼니피플은 계속해서 IT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간다는 의지로 전력질주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IT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발주사와 수행사 모두 노력해야 한다"면서 "발주사는 가격에 치중하기보다 프로젝트 성공률을 높이는 방안에 중점을 둬야 하고, 수행사는 주먹구구식 인력 보내기가 아닌 검증된 인력을 공급함으로써 업계 스스로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프라임경제 

원문 URL :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html?no=317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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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피플 윤선희 대표, IT스타트업은 젊은 여성 CEO 전성시대


유연한 사고, 창의력, 세심한 관찰력 등 여성특유의 강점 살려 IT업계 창업 성공



뉴스코리아 | 2015.09.22







 한국여성벤처협회에 따르면 전체 벤처기업 중에 여성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1만 4,015개 벤처기업 중 3.5%를 차지하던 비율이 2014년에는 2393개로 8.1%로 증가했으며, 올해 말 1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사업가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선입견에 시달리고 있고, 이러한 편견에 맞서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남성의 비율이 높은 IT업계에서 여성들이 창업으로 자리잡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도 2030 젊은 여성들이 그들만의 강점을 살려 IT업계에서 창업으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성특유의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 세심한 관찰력 등이 창업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IT기업의 유휴인력을 공유하는 플랫폼, 퍼니피플 – 윤선희 대표

IT 서비스 전문 기업인 퍼니피플 (www.funnypeople.co.kr)의 윤선희 대표(36)는 웹 에이전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IT기업간의 유휴인력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퍼니피플은 2007년 웹 에이전시로 출발한 회사다. 그 동안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국회 입법예고 및 의안정보 모바일 구축 프로그램 등 다수의 굵직한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하던 기업이다. 윤 대표는 오랫동안 웹 에이전시 회사를 운영하면서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여러 기업 또는 프리랜서간 가격경쟁을 벌이는 IT아웃소싱 업계의 지나친 단가 경쟁과 그로 인해 낮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겪었다.


퍼니피플의 ‘기업형 IT인재중개 서비스’ 는 IT업계의 이러한 왜곡된 구조를 바꾸겠다는 윤 대표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IT인력을 공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불필요한 가격경쟁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필요한 인재를 데려갈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 비즈니스 아이템이 된 것이다. 퍼니피플에 가입한 IT기업은 소속 유휴인력을 공개하고, 인재들의 이력과 경력사항을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 프로젝트의 발주기업은 이 플랫폼에 올려져 있는 유휴인력을 보고 프로젝트에 필요한 최적의 인력을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업계의 잘못된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했지만, 사업 전부터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다. ‘이 서비스 하나로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긴 힘들다’,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려고 하느냐?’ 등등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될 것이라고 모두들 얘기했다.


그럴수록 윤 대표는 전국을 누비며 크고 작은 IT기업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설득하는 등 특유의 근성으로 회원사 모집에 더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서비스 정식 론칭 1개월 만에 발주와 수행을 원하는 다수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한국IT프리랜서협동조합과 MOU를 통해 국내유일 기업형 IT전문인력 공유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윤 대표는 ‘업체 유휴인력을 활용한 아웃소싱시스템’으로 오픈 특허를 등록하고 기업형 IT인재 중개서비스를 하는 국내 유일 기업임을 알리고 있다. 최근 퍼니피플은 ‘유휴인력을 공유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서울시 인증을 받기 위해 '서울형 공유기업' 신청을 추진 중에 있다. 퍼니피플은 이와 같은 행보가 IT서비스의 선순환을 만들고 변화를 만드는 발전적인 토대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패션정보 공유하는 플랫폼 ‘스타일쉐어’ – 윤자영 대표

패션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콘셉트로 출발한 스타일쉐어를 이끄는 사람은 20대 여성 윤자영 대표(27)다. 대학 재학 중에 창업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스타일쉐어는 회원 160만의 국내 대표 패션 SNS로 자리잡았다.


윤 대표는 평범한 사람들이 원하는 패션정보는 비싸고 아름다운 화보 속의 비현실적인 정보가 아니라 ‘내일 당장 뭘 입지?’에 대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라는 것을 간파했다. 윤 대표의 섬세한 관찰력이 사업아이템을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패션 피플과 패션 전문가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윤 대표는 창업초기에 어린 나이와 여성 대표라는 선입견에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윤 대표는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남성비율이 높은 IT스타트업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일쉐어는 4년만에 직원수 23명, 누적회수 165만여명, 서비스 국가 120여개 국의 패션 앱 서비스로 성장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다양한 패션 콘텐츠 생산, 패션 미디어로도 기능하고 있다. 최근 스타일쉐어는 오는 10월말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한다. 커머스 서비스 도입으로 스타일쉐어는 기존 서비스에 결제 기능을 추가해 상품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올해 안에 유저들이 선호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10개가 입점해 소규모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무료 프린팅 서비스 앱 ‘애드투페이퍼’ – 전해나 대표

무료 프린팅 서비스 앱 ‘애드투페이퍼’의 전해나 대표(28)도 대학생 때 창업을 한 젊은 여성 CEO이다. 전 대표는 고려대학교 조형학부 재학 중 대학생들을 위한 무료 프린팅 서비스 ‘애딧’을 개발했다. 인쇄물 하단에 광고문구를 실어 출력물을 광고주의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학생들은 무료로 프린트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초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대학생의 시선으로만 바라보고 뛰어든 광고시장의 니즈를 무료 프린팅 서비스로만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결국 전 전대표는 출력물 하단에 광고를 싣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모바일 기반의 광고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전환, 발전시켰다. 학생들이 모바일 광고를 클릭하면 앱 내 화폐인 ‘애딧’이 충전돼 프린트 시 결제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설립 4년 만에 전국 140여 개 대학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현재 누적 회원만 45만명을 넘어서며 대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전 대표가 창업 직후 대학 내 입점해 있는 복사집들이 반발이 있었다. 그는 무료 프린팅 적립금을 학내 복사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대학 내에도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여성창업자들을 위한 정부 정책도 많아

정부에서는 여성창업자를 위한 특화 지원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여성 전문분야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여성 창업 촉진을 위한 것으로 대상자는 실습 위주의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수료 후에는 분야별 전문가 무료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중기청에서는 ‘여성창업보육센터지원’, ‘여성창업경진대회’, ‘여성 가장 창업자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성들 중 ICT 분야 창업을 생각한다면 ICT강국인 만큼 정부의 지원책도 다양하다. 지원대상은 ICT기반 유망 지식 서비스 분야의 창업 희망자(팀) 및 창업 1년 미만 기업이다. 창업넷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며, 선정될 경우 전국 30개 ‘스마트 창작터’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무상 개발교육은 물론 전문가 멘토링, 창업지원비(최대5,000만원) 등이 지원 내용이다. 


특히 ICT분야에서는 해외진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무대 진출도 돕는다. 지원 대상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지식 서비스 분야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5년 미만 기업이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번역, 홍보물 제작 등을 도와준다.



ⓒ뉴스코리아

원문 URL: http://www.newskorea.info/news/articleView.html?idxno=5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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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히스토리] 며느리한테도 쉿? 영업비밀·인재까지 나눠쓰는 시대… 진화하는 ‘공유경제’


車·유아용품 등 물건 나눠쓰고 남는 방 빌려주던 공유경제 이젠 지적자산으로 영역확대


국민일보 | 2015.09.11



 



안 쓰는 물건을 나눠 쓰고, 필요 없는 공간을 대여해주고…. ‘소유의 시대’를 넘어 ‘공유의 시대’가 확산되고 있다. 서로 빌려 쓰는 경제 활동을 뜻하는 ‘공유 경제’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다.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교수가 2008년 처음 사용했던 공유 경제 개념은 이제 물건 공유를 넘어 인력·지식 등 무형의 자산 공유로 확대 중이다.

남는 인력을 공유하는 ‘인재 공유’

유휴 인력을 공유해서 쓰는 개념이 등장했다. 구직자와 업체를 연결해주던 기존 인력중개사이트와는 다른 개념이다. 소속은 원래 회사에 두고, 일정 기간만 ‘빌려 쓰는’ 방식이다.

대기업과 국세청 등 정부기관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해 온 웹에이전시(웹개발사) ‘퍼니피플’은 지난달 인재공유 솔루션인 ‘퍼니피플 서비스’를 선보였다. IT 업체는 단기간의 발주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을 가진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부분의 업체는 프리랜서 인력을 일시 계약직으로 고용하거나, 기존에 알던 업체에 연락해 인재 추천을 받는 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하지만 프리랜서 특성상 프로젝트 수행 이후 사후 관리가 어렵고, 중간에 프리랜서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퍼니피플의 인력 중개 솔루션은 단순히 프리랜서 인력을 중개하는 게 아니라, 회사에 소속된 인력을 파견하는 형식이다. 발주사와 수행사가 책임을 지고 계약을 맺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계약 기간 중간에 해당 직원이 연락두절 될 우려도 없다. 재직증명서 뿐 아니라 자격증, 기술등급확인서 등을 퍼니피플이 직접 확인해 검증된 인재를 공유토록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사가 유휴 인력인 B씨를 솔루션에 등록하면, 일정 기간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력을 구하는 C사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B씨가 과거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하면 해당 프로젝트와 맞는 인력인지를 판단한 뒤 C사가 인력을 선택하게 된다. B씨에 대한 인건비는 A사가 지급하고, C사는 B씨와 함께 일한 비용을 A사에 제공한다. 퍼니피플 윤선희 대표는 10일 “인맥을 바탕으로 개인 간 인력 공유를 하던 1세대 공유경제 방식을 지나, 2세대가 프리랜서를 연계해주는 식이었다면 소속된 인력을 말 그대로 ‘빌려 쓰는’ 방식은 3세대 공유경제인 셈”이라고 말했다.



특허·기술도 ‘공유와 개방’으로 전환

공유경제의 기본 정신은 소유의 개념을 전환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기술은 나눠 쓰거나 빌려서 쓰는 개념이 아닌, 개발자의 독점권을 법적으로 엄격하게 보호해 온 대상이었다. 기술이 노출될 경우 기업의 영업기밀과도 연관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 역시 ‘기술 나눔’이라는 이름으로 대기업이나 공공연구소들을 중심으로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대기업 등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특허를 무상으로 공유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경쟁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용으로 획득해 놓은 특허가 많다. ‘유휴 기술’인 셈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쓸모가 없어진 기술들도 많다. 이 중 일부를 협력사나 일반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에 무상 제공해 추가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인력이나 자금을 대량 투입하지 않고도 개발 단계를 상당부분 앞당길 수 있다. 대기업 역시 기술을 이전한 기업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고 자사가 보유한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전자가 개방한 2987개 기술을 중소·중견 기업에 무상 이전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중소기업 제품에 적용하기 쉬운 오디오와 비디오, 모바일 분야 등 818개 기술을 우선 공고한 뒤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352건, LG디스플레이가 257건, LS산전이 290건의 우수 기술을 중소·중견 업체에 이전한 바 있다.

‘걸음마’ 중인 한국형 공유경제 기업들

공유경제를 내세운 글로벌 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남는 방을 여행객에게 빌려주고 돈을 버는 서비스를 내세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255억 달러(30조7100억원)에 달한다. 세계적 호텔 체인인 힐튼(276억 달러)과 비슷한 규모인데다 이미 메리어트(209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뛰어 넘었다. 유사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역시 대표적인 공유경제 서비스 기업이다.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를 뛰어 넘고, 전 세계 150여개에 진출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5년까지 세계 공유경제 시장이 3350억 달러(403조44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토종’ 공유경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카 셰어링 업체 ‘쏘카’와 ‘그린카’는 차량을 분·시간 단위로 빌려 쓰고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쏘카 보유 차량은 3000여대를 넘어섰고 회원수는 95만명에 달한다. 한옥 숙박 특화 서비스를 내세운 숙박공유 업체 ‘코자자’도 ‘한국판 에어비앤비’를 꿈꾸는 국내 업체다. 이밖에도 한 달 커피 값에 사무실을 임대해 주는 ‘스페이스 노아’, 비어있는 내 집 앞 공간을 주차 공간으로 빌려주는 서비스인 ‘모두의 주차장’ 등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공유경제 관련 서비스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의 경제 활동으로 떠오르면서 관련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적용되고 있는 법과 충돌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우버는 한국에서 불법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는 국가가 면허를 부여한 자에게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쏘카와 그린카의 경우 운전사를 고용하지 않는 형태지만 국내법에 따라 차량 대기 장소인 예약소를 전국에 설치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온라인을 통해 개인 간 숙박 임대 서비스를 중개하는 에어비앤비 역시 사업 등록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세금 징수 문제가 남아있다.


ⓒ국민일보
원문 URL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236877&code=11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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